'1번 타자의 품격' LEE드 오프 이정후, '밀고 당겨' 2안타 작렬→4G 연속 안타+3G 연속 멀티히트 완성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드류 길버트(우익수)-루이스 마토스(좌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4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속 98.7마일(약 158.8km)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강한 타구에 상대 2루수가 한 번에 잡지 못했다. 더듬는 사이 이정후는 1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2구째 시속 79.9마일(약 128.6km) 바깥쪽 너클 커브를 밀어 쳐 유격수 옆을 통과하는 안타를 생산했다.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볼넷-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2사에서 아다메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패스트볼을 받아 쳤지만, 땅볼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정후는 8회 바뀐 투수 우완 카일 레이히를 상대로 초구 공략에 성공했다. 시속 90.8마일(약 146.1km)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밀고 당기는 타법의 진수를 보여준 이정후는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 0.269를 마크했다. 또 지난 3일 콜로라도전에서 3타수 2안타, 6일 볼티모어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3루타 1개)를 기록하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갔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무너졌다. 마무리로 나선 라이언 워커가 첫 두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무사 만루 위기에서 토마스 수제이시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조던 워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석 점을 내주고 역전패 당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의 연승 행진도 5연승에서 마감됐다. 시즌 (72승) 71패째를 적립한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최종 진출권을 쥐고 있는 뉴욕 메츠를 3.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