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년! 초월한 케미 "손흥민, 토트넘서 가장 중요한 선수"..."MLS 큰 발전 안겨줄 것&…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손흥민(LA FC)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나이를 초월한 케미를 선보였다.
한때 전도유망한 젊은 지도자로 불렸던 1972년생 스승 포체티노는 어느덧 베테랑이 된 1992년생 제자 손흥민을 여전히 따듯하게 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과 미국의 맞대결은 단순한 친선전 그 이상의 의미로 주목받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실전 모의고사 성격이 짙었다.
특히 양국은 최근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과 안팎의 잡음으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번 매치업이 향후 대표팀의 향방을 좌우하는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적국의 주장이자 애제자인 손흥민을 고평가하며 덕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는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 감독 시절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라며 "나는 항상 손흥민을 쫓았다. 사우샘프턴 FC에서도 영입하고 싶어 했지만, 그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홋스퍼 FC 부임 후에도 그가 합류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10년이 흐른 지금 그는 팀의 전설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LA FC에 가져다줄 가치는 대단할 것이다. 그는 MLS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경기 전 중계사 쿠팡 플레이와 인터뷰를 통해 은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손흥민은 "아직 포체티노 감독님과 별다른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감독님께 찾아가서 정중하게 인사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경기 전후 짧은 이야기와 함께 포옹을 나누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고, 경기장엔 박수가 쏟아졌다.
사진=hitc, 토트넘 SNS, 홋스퍼 HQ,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