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박, LAL 우승 위한 구국의 결단? 수비 약점 ‘언드래프티 신화’ 대신 ‘213cm 3점 34.6%’ 올스타 빅맨 영입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자유계약(FA)으로 디안드레 에이튼을 품으며 가장 큰 약점을 메운 LA 레이커스가 이번에는 대형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지 매체 '헤비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의 보도를 인용 "레이커스는 에이튼을 영입했지만 구단은 그가 우승 도전을 위한 핵심이라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레이커스는 리그 정상급 빅맨을 영입하기 위한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에 나설 수도 있다"라며 레이커스가 유타 재즈의 라우리 마카넨을 영입하는 3각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블리처리포트가 제안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마카넨을 얻는 대신 오스틴 리브스, 루이 하치무라, 게이브 빈센트, 달튼 크넥트와 함께 2026·2031년 1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마이애미의 2031년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게 된다.
마이애미 히트는 이 과정에서 리브스와 스비 미하일류크를 받으며, 트레이드의 핵심은 결국 레이커스와 재즈 간의 거래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레이커스 입장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은 리브스를 내주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 시즌 평균 20득점 이상을 올리며 사실상 팀의 3옵션으로 도약했다.

리브스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평균 20.2득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6.2득점, 야투율 41.1%, 3점 성공률 31.9%로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그의 백코트 파트너인 돈치치 역시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는 선수인 만큼, 차라리 다재다능한 빅맨인 마카넨을 영입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매체 역시 "마카넨은 비록 수비에서 올디펜스급은 아니지만, 열심히 뛰며 넓은 공간을 차지할 수 있고, 리브스보다 리바운드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마카넨은 2017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돼 루키 시즌 올루키 퍼스트팀에 선정됐지만, 부상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클리블랜드를 거쳐 2022년 유타에 합류한 뒤 전성기를 맞았다.
2022/23시즌에는 평균 25.6득점 8.6리바운드로 기량발전상과 올스타에 선정됐고, 이어 다음 시즌에도 평균 23.2득점 8.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 시즌은 부상 여파로 47경기 출전에 그치며 19득점 5.9리바운드로 주춤했다.

그럼에도 확실한 포워드 자원이 부족한 레이커스에 마카넨은 매력적인 카드다. 르브론 제임스 은퇴 전까지는 보좌 역할을, 은퇴 이후에는 돈치치 시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유타 역시 리빌딩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마카넨을 내보내고 리브스와 다수의 지명권을 확보하는 선택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17승 65패로 서부 최하위에 그친 만큼, 5년 2억3,800만 달러(약 3,307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물론 마카넨의 잦은 부상과 5천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은 걸림돌이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과거에도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온 구단이다. 리브스를 내주는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돈치치의 확실한 파트너를 데려올지, 레이커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basketballforever,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