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의 칼끝, 김혜성 겨눴다! 6타수 무안타→3할 붕괴+OPS 0.714 주춤... 좌완 상대 선발 라인업서 OUT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좌완 상대로 가차 없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 경기에 앞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알렉스 콜(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벤 로트베트(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11승 8패 펑균자책점 2.82)가 마운드를 지킨다.
이에 맞선 볼티모어는 좌완 트레버 로저스(8승 2패 평균차잭점 1.39)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혜성은 라인업 명단에서 빠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부터 일찌감치 김혜성의 선발 제외를 시사했다.
지난 6일 볼티모어 1차전에서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회 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로버츠 감독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4회 좌완 디트릭 엔스가 올라오자 2사 1·2루 찬스에 돌아온 김혜성의 타석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전형적인 '좌우놀이 교체패턴'이다.
키케는 볼넷을 골라나가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작전이 대성공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성과를 내긴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키케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타점을 올리진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신뢰하지 않았다. 부상 복귀 이후 6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김혜성 입장에선 아쉬움이 컸다. 상대가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엔스였고, KBO 시절에도 그를 상대로 12타수 4안타(타율 0.333) 2타점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미 칼바람 기용을 예고했다. “누구도 예외 없다, 최고의 선수만 기용한다”며 부진한 선수들에게 공개 압박을 가했고, “다른 선수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그가 기회를 얻는 게 당연하다”고 못 박았다.
최근 5타석 무안타 2삼진으로 주춤한 김혜성은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져 시즌 타율 0.292, OPS 0.714에 머물러 있다.
로버츠 감독의 칼끝이 김혜성을 겨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