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투어 불참→리버풀행' 이사크 두둔한 댄 번, "좋은 일만 있길…팬 마음은 이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댄 번(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이 최근 리버풀 FC로 이적한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두둔했다.
길고 길었던 이사크의 리버풀 이적 사가가 종지부를 찍었다. 리버풀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크 영입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 폴 조이스 기자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1억 2,500만 파운드(약 2,347억 원)며 계약기간은 오는 2031년 6월까지다.
이사크는 뉴캐슬 통산 109경기 62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과 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연봉 인상을 약속받았으나 지지부진한 재계약 협상에 불만을 느꼈고,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자 이적을 결심했다.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싱가포르·대한민국)에도 불참했다.


끝맺음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뉴캐슬은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약 2,816억 원)에 달하는 제안이라면 이사크의 이적을 허용할 용의가 있었으나 대체자 영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류가 바뀌었다. 이사크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을 내놓으며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올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닉 볼테마데가 뉴캐슬로 향하며 이사크의 리버풀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이사크는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 자랑스럽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안도감과 더불어 자부심이 느껴진다. 축구에 다시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하고 얼른 팬들과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상황이 정리된 것에 안도감을 느끼기는 뉴캐슬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매체 'BBC'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번은 "이사크에게 악감정은 없다. 이사크는 친구고 팀을 위해 함께해 주길 바랐지만 그 역시 개인적인 선택을 해야 했다. 축구선수의 커리어는 짧고 각자 야망과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 상황이 마무리된 게 기쁠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사크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번은 "뉴캐슬 팬이라면 구단을 위하고 팀을 위해 뛰고 싶어 하는 선수가 남아있길 바란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축구계에 몸담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사크에게 행운을 빈다. 물론 우리가 리버풀과 경기할 때는 제외"라고 덧붙였다.
사진=리버풀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