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韓 GOAT' 지소연, 영국 무대 재진출…버밍엄 전격 입단, "승격에 도움 되길"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지소연(시애틀 레인 FC)이 3년 만에 영국 무대로 돌아온다. 행선지는 국가대표팀 동료 이금민이 활약하고 있는 버밍엄 시티 WFC.
버밍엄은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단기 임대로 지소연은 국제이적증명서(ITC)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버밍엄에 합류한다.
이로써 버밍엄에서는 남성 팀 백승호와 여성 팀 이금민, 지소연 총 3명의 코리안리거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버밍엄은 올겨울 이명재(대전하나시티즌)를 영입하는가 하면 올여름 양현준(셀틱 FC)과도 연결된 '친한파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지소연은 의심의 여지 없는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역대 최고의 선수다. 2011년 INAC 고베 레오네사에서 데뷔했고, 통산 76경기 34골을 올리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2014년 겨울 첼시 FC 위민으로 이적하며 영국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고, 아홉 시즌 동안 208경기 68골을 기록하며 수많은 우승을 쓸어담았다.

2022년 여름 수원FC 위민에 둥지를 틀었고, 2024년 겨울 시애틀로 적을 옮겨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올여름 버밍엄 임대는 첼시를 떠난 지 3년여 만의 영국 무대 복귀다. 지소연은 버밍엄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슈퍼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다.
지소연은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버밍엄의 야망이 마음에 든다. 승격을 향한 여정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축구를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소연은 지난 7월 국내에서 개최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A매치 데뷔 19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지소연은 "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다. 지나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고, 제 자신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해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사진=버밍엄 시티 W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