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선두 BNK를 25점 차 대패의 수모를 안기면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생명은 3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BNK와의 홈 경기에서 80-55로 격파했다.
이로써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라운드 전승으로 마감한 삼성생명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6승 4패로, 3위를 수성했다. 삼성생명이 6연승을 거둔 것은 2017년 1월 이후 7년 10개월 만이다.
2쿼터 중반까지 BNK와 시소게임을 벌이던 삼성생명은 쿼터 종료 5분 5초 전 키아나 스미스의 3점포와 이해란의 속공과 골밑 돌파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 전반을 41-3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삼성생명은 전반 기세를 3쿼터까지 이어가 점수 차를 20점으로 크게 벌리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30분 52초 동안 21점 4리바운드로 경기 최다 득점자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며 야투 성공률은 57%(8/14)에 달했다. 아울러 키아나 스미스가 15점 5리바운드, 배혜윤이 13점 8리바운드로 보탰다.
경기 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1라운드 패배한 경기(64-69)가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공격 리바운드에 문제가 있었다. BNK에게 공격 리바운드 16개를 빼앗겼다”며 “최소한 우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비기기만 해도 이 실점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이뤄졌다. 삼성생명은 제공권 싸움에서 33-28로 앞섰을 뿐만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 역시 8-8로 잘 잡아냈다.
경기 후 하상윤 감독은 “계획대로 수비가 잘됐고 배혜윤과 키아나의 체력관리까지 할 수 있는 경기였다. 리바운드 단속, 도움 수비 타이밍도 비디오를 보고 선수들과 얘기한 부분이 모두 잘됐다. BNK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도 우리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9일간 4게임을 치르며 체력 부담이 있었던 BNK는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3번째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BNK는 시즌 8승 2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아산 우리은행(7승 3패)에 1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확실히 지친 기색이 많았다. 저희가 힘든 경기들을 해왔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어서, 초반에 리듬을 못 가지고 간 것 같다. 누구랄 것도 없이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힘들어했다. 빨리 추스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