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열린 박신자컵, 日 잔칫상 차려졌다! 덴소, 후지쯔 결승행, 韓 자존심 지킨 KB는 사라고사와 3·4위전

[SPORTALKOREA=부산] 이정엽 기자= 예상대로 일본의 강세가 이어졌다. 일본 여자농구 명문 덴소 아이리스와 후지쯔 레드웨이브가 박신자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후지쯔는 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4강 2경기 청주 KB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1쿼터까지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허예은의 외곽포로 출발한 KB는 강이슬과 송윤하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리드를 잡았다. 후지쯔는 하야시 사키의 3점포 2방을 비롯해 주축 5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감행했다.
이후 2쿼터 후지쯔는 단숨에 리드를 잡았다. 마치다 루이는 2쿼터에만 무려 6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속공으로 KB의 부족한 체력과 뎁스를 공략하면서 전반을 45-30으로 마쳤다.
하프 타임을 통해 체력을 보충한 KB는 3쿼터 허예은과 강이슬이 고군분투하며 11점 차까지 따라갔다. 4쿼터에도 허예은의 외곽과 강이슬의 득점이 더해져 스코어를 3점 차까지 좁혔으나 종료 9.1초 전 던진 양지수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해 아쉽게 패했다.
앞서 열린 덴소와 사라고사의 경기에서는 덴소가 70-64로 승리했다. 덴소는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린 가운데 카와이 마이(12득점 2어시스트), 야부 미나미(11득점 3스틸)가 공격을 주도했다. 사라고사는 나디아 핑갈(21득점 4리바운드), 아미니타 게예(14득점 12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덴소는 경기 초반 사라고사의 높이에 밀려 고전했으나 3쿼터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풀코트 프레스를 펼쳐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어 4쿼터 마이가 해결사로 나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덴소와 후지쯔의 결승전은 오는 7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