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의 귀환’ 한화 캡틴 채은성, 13일 만에 다시 1군 선발 출전…살아나는 타선과 함께 3연승 도전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화 이글스가 그리도 그리던 ‘해결사’가 돌아왔다.
한화 채은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13일 만의 출전이다. 채은성의 마지막 1군 경기는 지난 8월 24일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였다. 그다음 날인 25일 발가락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구단은 “통증 악화로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알렸다.

이후 선수단과 함께하며 회복에 매진한 채은성은 경기가 없던 전날(5일) 1군 엔트리에 돌아왔다. 박정현과 장규현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오늘 라인업에 포함되며 13일 만에 다시 1군 경기에 나선다.
채은성은 올해 한화 입단 후 가장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엔트리 말소 전까지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 OPS 0.857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인 2018시즌(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OPS 0.927)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해결사’답게 중요한 상황에서 더 빛났다. 주자 없을 때 OPS가 0.702인 것과 달리 주자가 나가면 OPS가 1.060으로 대폭 상승했다. 득점권에서도 타율 0.356 OPS 0.984로 펄펄 날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그런 채은성이 사라진 후 한화 타선은 한동안 고전했다. 득점권에 강하던 채은성의 공백은 팀 득점력 저하로 직결됐다. 아울러 채은성이 빠진 5번 타자 자리와 1루수 포지션에 모두 구멍이 크게 났다.

지난주 한화는 6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3점 조금 넘는 정도였다. 여기에 루이스 리베라토까지 이탈하자 공격력은 더욱 격감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도합 6득점만 올리며 스윕패를 헌납했다.
그나마 9월이 되면서 타선이 다시금 불을 뿜기 시작했다. 2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무려 21득점을 몰아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연장 10회까지 15안타 6볼넷을 얻어 살아나기 시작한 모양새다.

여기에 채은성이 돌아오면서 한화 타선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경기를 내리 잡아낸 한화는 채은성과 함께 한화는 올 시즌 72승 3무 51패(승률 0.585)로 2위를 달린다. 선두 LG 트윈스(78승 3무 46패)와는 5경기 반 차다. 선두 경쟁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만큼,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도 타선이 정상 궤도를 찾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 만큼 채은성이 돌아온 한화 타선의 모습에도 눈길이 간다. 상승세를 이어 뜨거운 9월을 보낼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