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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최악’ 칭호 과장 아니다, 10승 투수 2명이나 버렸는데…벨라스케즈가 롯데 가을야구 무산시키나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36 2025.09.06 18: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 정도면 롯데 자이언츠 구단 역사상 ‘최악’이라는 칭호가 과장이 아니다.

롯데 빈스 벨라스케즈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2회 말 류효승에게 투런 홈런(4호)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3회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더니 4회 말 고명준에게 투런포(13호)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그나마 뒤이은 무사 1, 2루 위기는 실점 없이 넘겼으나 5회 말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월 솔로포(19호)를 내주며 다시 한 점을 헌납했다.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롯데는 5-7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롯데의 올 시즌 성적은 62승 6무 62패(승률 0.500)가 됐다. 전날 KT 위즈가 지면서 잠시 5위 자리로 올라갔지만, 하루 만에 다시 6위로 밀려났다. 63승 4무 62패의 KT와는 반 경기 차다.

격차가 매우 적은 만큼 아직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을 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14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탓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선이 많다.

그 의심의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벨라스케즈다. 벨라스케즈는 영입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한 기대를 불러모았다. MLB 통산 191경기(144선발) 763⅔이닝을 소화하며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남긴 선수다.

한때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테이션 한 축을 지키며 ‘풀타임 빅리거’로 뛰었다. 2023시즌 후 부상으로 경력이 잠시 끊겼지만, 올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에서 18경기 81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롯데는 시즌 막판 벨라스케즈 영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런데 현재까지 성과는 처참하기 그지없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8.87(23⅓이닝 2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6회까지 버틴 경기는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4실점)이 유일하다.

피안타 32개에 사사구 15개, 피홈런은 6개다. 피OPS는 1.038인데, 올해 KBO리그 OPS 1위인 KT 안현민이 1.017이니 벨라스케즈를 만나는 모든 타자는 안현민 수준의 타격을 한 셈이다.

이번 SSG전에서는 평정심마저 잃었는지 한 이닝에 보크를 두 번이나 범하기까지 했다. 현재까지의 모습은 롯데의 승부수보다는 ‘자충수’에 가깝다. 시즌 막판 김태형 롯데 감독이 구상한 4선발 체제도 굴러가기 힘들 지경이다.

현재까지 모습만 보면 롯데가 영입한 역사상 최악의 대체 영입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는 시즌 도중에 데려온 투수로 은근히 재미를 봤다. 롯데 역사상 마지막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로 남아 있는 에밀리아노 기론이 그 시초다.

이후로도 크리스 옥스프링, 애런 윌커슨, 올해의 알렉 감보아까지 이어진다. 조쉬 린드블럼이나 댄 스트레일리와의 ‘재결합’도 성공적이었다. ‘대성공’은 아니더라도 다비드 코르테스처럼 쏠쏠한 활약을 펼친 선수도 있었다. 그 가운데 벨라스케즈의 부진은 ‘독보적’이다.

심지어 롯데는 벨라스케즈 영입을 위해 10승 투수를 2명이나 포기했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윌커슨과의 재계약을 고심 끝에 포기했고, 이후 데려온 터커 데이비슨은 구위 부족 등을 이유로 교체했다. 그렇게 데려온 벨라스케즈가 가을야구를 무산 시킬 지경이니 롯데는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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