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韓역사상 이런 선수 또 있었나...'34세 잉글랜드 무대 재진출'→'지메시' 지소연, 버밍엄 입단! "흥미…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 '레전드' 지소연이 34세의 나이에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한다.
버밍엄 시티 WFC는 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지소연을 시애틀 레인 FC로부터 단기 임대 영입하게 됐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 계약은 국제 이적 증명 절차가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은 "나는 이 클럽의 야망이 마음에 든다. 버밍엄이 승격을 향한 여정에서 내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축구를 선사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지소연은 2011년 일본 나데시코 리그 INAC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76경기 34골을 기록하며 리그 3연패, 황후배 3연패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이러한 활약상을 기반으로 지소연은 2014년 첼시 FC 위민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성적은 아홉 시즌 동안 208경기 출전 68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여자 슈퍼 리그 5회, FA 여자 슈퍼 리그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며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국내 팬들을은 이러한 그녀에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이름 따 '지메시'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지소연은 11년 만에 해외 생활을 끝마치고 2022년 수원 FC 위민으로 이적해 국내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다. 데뷔 시즌부터 6경기 6골을 터뜨리며 팀의 3위 입상을 견인했고, 이듬해 준우승에도 기여했다.
이어 2024년 미국 내셔널 위민스 사커 리그(NWSL)의 시애틀 레인 FC에 입단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두 시즌 간의 활약 끝에 버밍엄으로 입단해 다시금 잉글랜드로 돌아오게 됐다.

지소연은 국가대표로도 족적을 남겼다. 2006년 불과 15세의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데뷔해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A매치 71골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3위, 2010 피스퀸컵 우승,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우승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사진=버밍엄 시티 W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