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생의 반란! 'ML 전체 1위' ERA 1.98...스킨스, 6이닝 무실점 8K→시즌 10승+사이영상 굳히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2002년생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6이닝 무실점 8탈삼진 호투로 사이영상 수상까지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스킨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그는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9패를 만들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다저스를 5-3으로 꺾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팀을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1회 초 스킨스는 오타니를 상대로 초구 시속 97.3마일(약 156.6km) 패스트볼을 한복판으로 던졌다. 오타니는 힘껏 방망이를 돌렸지만 헛스윙이 됐다. 7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은 그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역시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그는 3회 2사 뒤 달튼 러싱에게 2루타, 오타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무키 베츠를 땅볼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삼자 범퇴로 경기를 압도한 그는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를 제외하면 상대 타자에게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스킨스는 6회까지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피츠버그 타선은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5회까지 5점을 뽑으며 스킨스를 도왔다. 토미 팸이 3회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5회 닉 요크가 2타점 2루타를 포함한 4득점 빅이닝으로 점수를 벌렸다.
다저스는 9회에 3점을 만회하며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1사에서 올라온 피츠버그 마무리 콜린 홀더맨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스킨스는 시즌 10승째를 수확하며 평균자책점(EAR)을 1.98까지 낮췄다. 5일 기준 ERA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그는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굳혔다. 피츠버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며 가장 최근 수상자는 1990년 더그 드라벡이다.
돈 켈리 피츠버그 감독은 스킨스를 두고 “그는 사이영상에 어울리는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2024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킨스는 어린 나이에도 믿기지 않는 경기 운영과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잭 그레인키, 저스틴 벌랜더(샌프란시스코) 뒤를 이을 MLB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그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리그 최정상급으로 성장했다. 데뷔 시즌 23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이닝 관리 속에서도 압도적인 임팩트를 남겼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신인왕은 물론 그의 차지였다.
올 시즌에 역시 ‘2년 차 징크스’란 말이 무색할 만큼 성적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사진=폴 스킨스 공식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