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콧물 펑펑' 히샬리송, 아직도 손흥민과 '애틋한 브로맨스'→"전설적인 존재, 어디 있든 응원"...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힘들 때 도와준 사람은 평생 못 잊는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FC를 떠난 지 한 달가량이 지났지만, 히샬리송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그가 남아 있는 듯하다.
히샬리송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를 가졌다. 토트넘에서의 생활 전반을 이야기하던 중 손흥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진심 어린 답변을 내놓았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 중 한 명이자 내게도 소중한 친구였다. 경기 중 옆을 봤을 때 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아직도 낯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도, 구단 내부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다.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정말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가 어디에 있든 늘 응원할 것이다. 함께 뛰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큰 업적을 남기고 떠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두 선수는 약 3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57경기에 동반 출전, 6골을 합작했다.
특히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극심한 부진에 빠져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히샬리송이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상태가 악화돼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까지 포착됐을 때, 손흥민은 누구보다 먼저 다가가 지지를 보냈다.

지난 2023년 9월 당시 히샬리송이 득점 후에도 자신감 부족으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손흥민은 그를 관중석 쪽으로 밀어 팬들의 응원을 받게 했다.
경기 직후에도 손흥민은 "이게 바로 가족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팀으로서 그가 필요하다.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지만 자신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꼭 안아주고 싶었다. 오늘 그는 자신의 퀄리티를 증명했다"라며 공개적으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의 진심 어린 행동에 히샬리송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되자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쏘니, 경기장에서 옆을 봤을 때 네가 더 이상 없다는 게 정말 낯설다. 넌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프로로서, 리더로서, 한 사람으로서 본보기가 돼줬다. 스퍼스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만들었고, 그렇게 중요한 우승을 너와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그건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할 순간이었다"라며 고별사를 남겼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흥민이 떠난 직후에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그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히샬리송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