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보다 우선순위였던 FW는 2부, 손흥민은 "TRUE LEGEND"… 2015년 운명의 선택이 만든 토…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만약 토트넘 홋스퍼 FC가 2015년 여름 손흥민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브레이킹 더 라인스’는 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커리어를 조명하며 “뒤돌아보면 역사가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당시 토트넘은 사이도 베라히노 영입 실패 후 손흥민에게 눈을 돌렸고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온 그 소년은 잉글랜드에서 풍성한 유산을 남겼다”고 전했다.
실제 토트넘의 1순위 타깃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소속의 베라히노였다. 하지만 이적료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되면서, 토트넘은 적절한 금액에 영입이 가능했던 손흥민을 데려왔다. 그 선택은 곧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입 중 하나로 남았다.


그리고 베라히노를 대신해 약 3,000만 유로(487억 원)에 합류한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단순한 스타를 넘어 클럽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971/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41년 만에 유럽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으로 이름을 남겼다. 우승 직후 구단은 손흥민이 트로피를 안고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TRUE LEGEND”라는 찬사를 보냈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해리 케인조차 이루지 못한 성과를 마침내 손흥민이 완성한 것이다.
매체는 또 손흥민의 작별 메시지를 언급하며 “그는 ‘항상 완벽한 모습으로 떠나고 싶었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할 때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약이 1년 남아있었지만 그는 스스로 높은 자리에서 떠나는 길을 택했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은 차선책으로 손흥민을 택했지만 이 선택의 결과는 토트넘의 유럽 대회 우승을 이끌고 떠난, 의심할 여지 없는 레전드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사진= 스포츠키다,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