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긴장해야 할 듯' 타율 0.526+OPS 1.655→SF 신예 길버트, 'LEE보다 뜨겁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를 위협하는 루키가 등장했다.
이정후는 지난 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다. 팀은 10-8로 승리와 함께 17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정후가 빠진 날에도 타선은 뜨거웠다. 특히 이날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드루 길버트는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7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길버트는 콜로라도 우완 후안 메히아를 상대했다. 초구를 지켜본 그는 2구째 시속 94.8마일(약 152.6km)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공은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길버트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역 매체 'SF 게이트'는 "길버트가 샌프란시스코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길버트는 8월 초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콜업됐다. 그 시점은 샌프란시스코가 홈에서 7연패에 빠져 시즌 중 가장 큰 위기를 맞던 때였다. 길버트 역시 시작은 부진했다. 그는 8월 첫 11경기 동안 28타수 3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107, OPS는 0.321로 처참했다.
하지만 이후 길버트는 무섭게 불타올랐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 7득점, OPS 1.433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샌프란시스코도 최근 8승(1패)을 거두며 승률 5할을 회복해 가을야구 경쟁의 끄트머리에 매달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길버트는 팀 반등의 핵심 이유가 됐다.
케이시 슈미트는 길버트를 두고 “그는 언제든 폭발할 준비가 된 작은 불덩이 같다.”고 말했다. 윌리 아다메스도 “그는 매일 새 배터리를 끼운 것처럼 등장한다."라며 그의 활약에 감탄했다.

4일 길버트와 함께 외야를 지킨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루이스 마토스(우익수) 역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라모스는 6회 무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팀의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마토스 역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세 선수 모두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타선을 책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길버트는 최근 7경기 타율 0.526 2홈런 8타점, OPS 1.655로 가장 뜨겁다.
반면, 같은 기간 이정후는 타율 0.308 무홈런 1타점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