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TV로만 보던 진정한 월드클래스" 콘테, 토트넘서 '충격 폭로' 터졌다! '차별대우' 너무했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한없이 자비로운 인물이었지만, 제드 스펜스에겐 악몽같은 존재였다.
현재 토트넘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스펜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스펜스는 2022년 7월 미들즈브러 FC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입단 직전까진 기분이 최고였다. 그러나 감독의 발언과 출전 기회 부족으로 곧바로 추락했다. 힘든 시기였지만 나는 싸우는 성격이라 언제나 최선을 다하려 했다.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전 사령탑 콘테 감독과의 불화가 깔려 있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스펜스를 두고 '구단이 영입한 선수'라며 본인이 원하지 않은 자원이라는 시각을 드러냈고, 이에 따라 스펜스는 곧바로 입지가 좁아졌다. 결과적으로 2022/23시즌 동안 단 6경기, 58분 출전에 그치며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려났다.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스펜스는 임대를 택했다. 스타드 렌 FC, 제노아 CFC 등으로 팀을 옮기며 경험을 쌓아갔다.
다행히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빛이 보기 시작한 스펜스다. 지난해 토트넘으로 복귀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유로파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며 핵심 풀백으로 도약했고, 올여름 장기 계약까지 체결했다. 여기에 더해 9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자신을 증명해 낸 스펜스는 "나를 의심한 자들이 있었지만, 틀렸음을 보여주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경쟁과 실망을 겪으며 버텨왔다. 이제는 익숙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펜스의 괄목상대는 콘테 감독이 그야말로 진정한 보석을 알아보지 못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콘테 감독은 스펜스와 달리 손흥민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신뢰를 보였다. 부임 직후 그는 "우리는 진정한 월드클래스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토트넘에 오기 전에도 TV로만 봤지만 이미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직접 지도해보니 손흥민의 진짜 퀄리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극찬을 보낸 바 있다.
사진=풋볼런던,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