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핑계로 '오현규 이적료 인하'→결국 이적 파토, 슈투트가르트 벌 받았다! 팀 내 최다득점자 부상으로 OUT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메디컬 테스트를 빌미로 오현규(KRC 헹크)의 이적료를 낮추려던 VFB 슈투트가르트. 그러나 협상은 결국 결렬됐고, 이 선택은 두고두고 후회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3일(이하 한국시각) “슈투트가르트 공격수 데니스 운다브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 도중 무릎을 다쳐 4~6주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운다브는 독일 대표팀 공격수이자 슈투트가르트의 핵심 전력이다. 2023년 입단 후 최전방과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활약했고, 지난 두 시즌 동안 71경기에서 32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9골 3도움을 올리며 주축 역할을 했다. 특히 팀 내 주포였던 닉 볼테마데가 여름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로 떠난 뒤 사실상 팀 최다득점자로 자리한 만큼, 그의 이탈은 뼈아프다.
게다가 슈투트가르트는 볼테마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적시장 막판 오현규 영입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된 만큼 운다브의 부상 이탈은 더욱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독일 매체 ‘빌트’는 2일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슈투트가르트는 헹크와 2,500만 유로(약 408억 원) 규모 이적료와 2030년까지의 장기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였다. 하지만 메디컬 문제로 협상이 중단되며 모든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배경이 있었다. 벨기에 매체 ‘HLN’은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영입에 2,800만 유로(약 456억 원)를 책정했으나 메디컬 검사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이적료 인하나 임대 조건을 요구했다. 하지만 헹크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오현규의 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았으나, 헹크는 “최근 몇 년간 전혀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뛰어왔다”며 반박했다. 결국 ‘메디컬 탈락’이라는 명분 뒤에는 이적료를 깎으려던 구단의 태도 변화가 더 큰 원인이었던 셈이다.
결국 슈투트가르트는 공격 자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오현규 영입을 놓쳤고, 동시에 팀 내 최다득점자마저 부상으로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