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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혼혈 전성시대!'...'제2의 카스트로프' 태극마크 사례 또 나올까→'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마빈 박, 現 소속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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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제2의 옌스 카스트로프 사례가 또 나올 수 있을까. 한국-나이지리아 혼혈인 마빈 박이 현 소속팀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카날리아스7'은 4일(이하 한국시간) 마빈 박의 최근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UD 라스팔마스의 라이트백 마빈 박은 시즌 초반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가장 최근 말라가전에서도 그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꾸준히 위협을 가했지만, 80분 만에 교체됐다. 이날 날카로운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시도한 드리블 네 차례를 모두 성공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마빈 박은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스페인, 나이지리아, 한국 삼중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2018년 카스티야(리저브 팀)에 콜업된 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에도 띄어 2020/21시즌 1군 무대에서 라리가 4경기에 출전했고 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세계 최고 구단의 벽은 높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2022/23시즌 라스팔마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라스팔마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점차 입지를 다지며 최근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설 만큼 신뢰를 얻고 있다.

과제도 남아 있다. 매체는 "마빈 박은 폭발적인 속도와 돌파력으로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지만, 90분을 소화하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 시즌 세 경기 모두 도중 교체됐으며, 매체에 따르면 라스팔마스에서 치른 84경기 중 풀타임을 뛴 건 단 13경기(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마빈 박은 한때 대한민국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정정용(現김천 상무 FC) 전 U-20 대표팀 감독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레알 유스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봤고, U-18 대표팀을 맡던 시절부터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U-20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정하기 전엔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묻기도 했다. 선수 측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모종의 사유로 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고 밝혔다.

최근 카스트로프(한국-독일)가 대표팀에 발탁되며 혼혈 선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아직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는 마빈 박 역시 향후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다만 선수 본인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UD 라스팔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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