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기력 소진·수준 이하”英 혹평 폭발 …토트넘 “TRUE LEGEND”대우는 어디에?→SON 나가고 웃는다!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스스로 토트넘 홋스퍼 FC와 결별을 택하며 박수칠 때 떠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영국 현지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LAFC는 지난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은 2027년까지이며, 두 차례의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리 케인 이적 후 주장 완장을 차고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41년 만의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북런던에 안겼다. 토트넘 구단은 그의 이별을 알리며 공식 SNS에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는 헌사를 남겼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번 이적을 아무런 외압 없이 스스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이 부임 직후 핵심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떠나고 싶다고 밝힌 유일한 선수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렇듯 구단을 위해 떠난 손흥민을 향해 찬사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4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이적을 두고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흥민과의 결별을 두고 의견이 갈릴 것”이라며 “그는 기력이 소진되고 잔부상에 시달리며,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니엘 레비 회장은 전 주장으로부터 적지 않은 이적료를 받아냈지만, 10년간 북런던을 지켜온 7번의 이별은 팬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성적은 7골 9도움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남았지만 정작 토트넘은 그를 대체할 확실한 자원을 영입하지 못했다.
마티스 텔,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손흥민의 상징성과 영향력을 메우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토트넘의 이적시장 성적표는 호평 일색이다. 영국의 축구 해설위원 제프 스텔링은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내 1순위는 토트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을 떠나보낸 것이 큰 이슈지만, 영입 상황은 꽤 괜찮다”며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주앙 팔리냐 모두 훌륭한 보강이고, 랑달 콜로 무아니도 커리어를 보면 분명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숫자상으로는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질적으로는 훌륭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손흥민의 이탈은 팬들에게 뼈아픈 현실로 다가오지만, 현지 전문가들의 시선은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진= 미러,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