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1조 넘게 썼는데 이정후에 밀려 포스트시즌 좌절? 최대 위기 맞은 'ML 최고 부자 팀' 메츠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지난 겨울 세계적인 갑부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뉴욕 메츠는 후안 소토 영입을 위해 무려 7억 6,500만 달러(약 1조 654억 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종전 시즌이었던 2024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기에 LA 다저스에 강한 소토만 있으면 한 번 해볼 수 있다는 심산이었다.
소토 외에도 메츠는 알차게 보강했다. 클레이 홈즈, 션 머네아, 프랭키 몬타스 등을 영입해 선발을 보강했으며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는 라이언 헬슬리, 트레버 로저스 등 불펜 투수를 대거 영입했다.
이에 메츠는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강력한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상은 달랐다. 투타의 엇박자가 심해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메츠는 투수의 팀이었다. 새로운 1선발로 떠오른 데이비드 피터슨을 필두로 센가 코다이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질주를 이어갔다. 홈즈의 선발 전환 역시 성공적이었다. 머네아, 몬타스 등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방어율 1위를 기록하며 최정상급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믿었던 소토가 5월까지 잠잠했다. 그럼에도 메츠는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6월 이후 소토와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살아났음에도 선발과 불펜이 와르르 무너졌다. 몬타스는 9경기만 뛰고 다음 시즌까지 아웃 판정을 받아 사실상 3,400만 달러(약 474억 원)가 공중분해 됐다. 또 트레이드로 데려온 헬슬리는 부진을 거듭하며 평균자책점이 11.45에 이른다.

지난 8월 성적이 11승 17패에 그치면서 메츠는 어느덧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도 위태로워졌다. 이정후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포스트시즌 포기를 선언하며 카밀로 도발, 로저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을 모두 내다 팔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11경기에서 10승 1패를 기록하는 믿을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정후,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와 같이 '먹튀 논란'을 빚었던 선수들이 연일 활약하고 있어 분위기가 하늘을 찌른다.
샌프란시스코가 어느덧 5할 승률을 회복하며 메츠와의 승차는 4경기로 줄어들었다. 물론 정규리그가 22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여지를 만들어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메츠로선 꺼림칙한 부분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