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심 폭발! '대기만성' 220억 내야수, "김하성이 MLB 도전 권유"...OPS 0.924+WAR 7.…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의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달 3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송성문은 미국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빅리그 도전을 공식화했다. 계약을 맺은 에이전시는 MLB에서 활약하는 다수의 빅리거를 대리하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성문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26~28일 한화 이글스와 키움의 3연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에 MLB 구단 스카우트가 모였다. 특히 28일 경기에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등 MLB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현지에서도 송성문의 ‘빅리그 도전’에 관심이 뜨겁다. MLB 이적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송성문을 “늦게 피어난 선수(late bloomer)”로 소개하며 “주 포지션은 3루지만 2루·1루까지 소화 가능한 다재다능함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에만 24홈런을 때려내고 23도루를 성공한 주력과 장타력은 로스터 보강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에 매력적인 카드”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최근 성적은 인상적이지만, 아직 입증된 기간이 짧다는 점도 짚었다. 비교 대상으로는 같은 키움 출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언급됐다. 김하성은 KBO 마지막 두 시즌(2019, 2020)에 19홈런·30홈런을 기록하며 합산 타율 0.307, 출루율 0.393, 장타율 0.507, wRC+(조정득점생산력) 142를 남겼다. 이는 최근 송성문의 성적과 비슷하지만, 김하성은 2015~2018시즌에도 타율 0.290, 출루율 0.364, 장타율 0.488, wRC+ 112로 꾸준함을 입증했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주전 유격수라는 가치까지 더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송성문의 시장 가치는 결국 구단들이 북미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동시에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한 만큼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키움 입단 10년 차인 송성문은 지난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그리고 올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일 기준 129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16 24홈런 78타점 23도루 OPS 0.924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 기세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무려 7.55로 야수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송성문은 지난달 키움과 6년 120억 원 전액 보장이라는 깜짝 놀랄 조건으로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한편,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이 송성문에게 직접 MLB 도전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