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연봉만 2784억 받는 거 아니야? 필라델피아 4선발, 이번 겨울 FA 최대어로 떠올랐다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가 FA 최대어로 떠올랐다.
수아레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1회 말 수아레즈는 선두 타자 잭슨 츄리오를 시속 72.5마일(약 116.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아이작 콜린스는 집요한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앤드류 본을 아웃시키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2, 3회도 문제없이 넘어간 수아레즈는 4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놓였다. 하지만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고, 5회에 이어 6회 무사 2, 3루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6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995년생으로 지난 2018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구속 혁명에 역행하는 제구형 투수다.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91.3마일(약 146.9km)에 불과하지만 정교한 제구와 싱커, 체인지업, 커터, 커브, 포심을 다양하게 활용해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유형이다.
지난 2022시즌부터 풀타임 선발 투수로 올라선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2경기에 나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1선발 잭 윌러는 부상, 2선발 애런 놀라가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함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오는 10월 수아레즈는 종전과 달리 1, 2 선발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팀을 상대할 경우 그의 위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수아레즈는 이번 시즌 좌타자 상대 피홈런이 단 1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롭 톰슨 감독은 걱정 없이 그를 마운드에 올릴 것이다.
포스트시즌을 마치면 수아레즈는 생애 첫 FA를 맞이한다. 지난해 조금 더 나았던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가 8년 2억 1,800만 달러(약 3,035억 원) 계약을 맺었던 만큼 그 역시 2억 달러(약 2,784억 원)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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