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그리 싫어하더니…뮌헨 단장의 업보 청산, "이적시장 실패 책임 물어 사임할 듯"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막스 에베를 FC 바이에른 뮌헨 단장의 사임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2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이 2일 오전 니콜라 잭슨 임대 영입을 발표했을 때 사람들은 큰 안도감을 느꼈을 것이다. 구단 운영진은 우여곡절 끝 상황을 반전시켰다"며 "특히 에베를이 한숨을 돌렸으나 지금으로서는 당장의 실패를 면한 것뿐이다. 뮌헨은 여전히 내부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독일 매체 'TZ'의 보도를 인용, "뮌헨 고위층은 에베를의 사임을 우려하고 있다. 물론 그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에베를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시절에도 번아웃을 겪었고, 이후 자신의 정신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올해 초 휴식기 당시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고 밝혀 뮌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에베를이 단장으로 부임한 지난해부터 뮌헨의 이적시장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우선 영입 후보였던 플로리안 비르츠는 리버풀 FC에 빼앗겼고, 정작 필요한 포지션 보강에 실패하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올여름에는 리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 SK),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FC), 킹슬리 코망(알 나스르 FC) 등이 떠나고 잭슨, 루이스 디아스 등을 영입했다. 사실 뮌헨이라는 구단의 위상을 고려하면 걸맞은 이름값은 아니다.

에베를은 김민재의 매각에도 힘을 써왔다. 에베를은 6월 말 CR 플라멩구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4-2 승리)을 앞두고 김민재가 복귀하자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다시금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여름 이적시장 기간인 만큼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자"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김민재는 올 시즌 들어 기량으로 증명하며 에베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영국 매체 'ESPN'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지난달 30일 "이글리 타레 AC 밀란 단장은 김민재의 열렬한 팬이다. 다만 뮌헨의 답은 '매각 불가'였다. 구단은 올여름 어느 시점 그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키커'도 지난달 24일 "RB 라이프치히전(6-0 승리)에서 해리 케인에게 멋진 도움을 올린 김민재의 매각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아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천문학적 제안이 오지 않는 한 잔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유럽축구연맹, 트리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