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보며 느낀 것 있었나? 컵스, 前 추신수 동료, '야구계 우사인 볼트' 빌리 해밀턴 영입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시카고 컵스가 가을 야구를 위해 타선에 속도를 더했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발 빠른 외야수 빌리 해밀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밀턴은 지난달 31일 계약을 마쳤기에 오는 10월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크레익 카운셀 컵스 감독은 "이 시점에서 선수들이 트리플A와 계약했다면 실제로 계획하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이 선수 중 엔트리에 채울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라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며 해밀턴의 합류가 팀을 뒤바꿔놓을 만한 부분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해밀턴은 지난 2023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3경기를 뛴 뒤 약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그는 멕시코 독립 리그와 카리브해 시리즈에서 출전해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이 기간 그는 142경기에 출전해 무려 87번이나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해밀턴은 신시내티 레즈 산하 마이너 팀에서 빠른 발로 리그를 폭격했다. 무려 15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승격 후에도 2014~17시즌 4시즌 연속 56도루 이상을 만들어내며 '야구계의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더 놀라운 부분은 당시 4시즌 통산 출루율이 고작 0.297에 불과했다는 점. 즉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같이 4할 출루율을 기록했다면 한 시즌 최소 75개의 도루를 기록했을지도 모른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 달리 수많은 작전 야구로 승부가 갈린다. 따라서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대주자, 아웃카운트 하나를 확실하게 늘려줄 수 있는 대수비 요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LA 다저스가 이를 위해 김혜성을 영입했던 것처럼 컵스 역시 해밀턴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작전 야구를 선보이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