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팔꿈치에서 뭔가 터지는 느낌이 났다", '세상에서 가장 운 없는 선수'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했던…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띄우며 데려왔던 구원 투수 셸비 밀러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밀러가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60일자 명단에 올랐으며 2번째 토미 존 수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밀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MRI 결과에 대해 키스 마이스터 박사와 의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수술이 현실적인 선택임을 인정했으며, 다음 단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예정이다.
밀러는 "야구는 몸에 많은 상처가 있다"라며 "제가 오랫동안 경기를 하면 부상과 좌절 등이 있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 분명 그리울 것"이라며 "오는 2027년을 준비하고 팔의 느낌이 어떤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회 초 투구 도중 팔에서 뭔가 터지는 느낌을 받았다. 팻 머피 감독은 곧바로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랍 자스트리즈니를 투입했다.
밀러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밀워키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37경기에 나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1.98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밀워키는 가을 야구에서 그가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밀워키는 현재 트레버 메길, DL 홀, 그랜트 앤더슨 등 주축 불펜 자원이 줄부상에 빠졌다. 머피 감독 역시 "불펜에서 부상자가 많아져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밀러는 지난 2012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해 2013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류현진(한화 이글스)보다 한 계단 앞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어 2015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선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하고도 리그 최다 패인 17패를 당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첫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아 FA 대박을 실현하지 못했던 그는 이제 2번째 수술로 은퇴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