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첼시의 '인격 말살' 처우 폭로, "방출 대상은 화장실도 따로 쓰게 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세계 챔피언' 첼시 FC의 이면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악셀 디사시, 라힘 스털링, 다트로 포파나는 첼시의 '폭탄 부대'로 분류됐다. 세 선수는 다른 동료와 식사할 수 없고 화장실까지 따로 써야 한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올여름 전력 외 판정을 내린 선수들을 다소 가혹하게 대우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과거 보도에 따르면 디사시, 스털링, 포파나 외에도 알피 길크리스트(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벤 칠웰(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 카니 추쿠에메카(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슬리 우고추쿠, 아르만도 브로야(이상 번리 FC)가 폭탄 부대로 분류됐다.
지난달 23일 첼시 폭탄 부대의 삶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디사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몇 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인생"이라는 캡션을 덧붙였다. 1군과 철저히 분리된 훈련장 라커룸은 비좁은 공간에 나무 벤치만이 덩그러니 배치됐다. 마치 아마추어 구단을 연상케 하는 광경이었다. 첼시 아카데미(유소년팀) 출신 길크리스트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더 선은 "첼시 폭탄 부대는 훈련을 비롯해 심지어 화장실과 탈의실까지 따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시간조차 1군과 다르다. 매체는 "스털링은 정신적으로 튼튼한 사람이나 직장에서 동료와 어울리는 게 금지된 만큼 심리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그가 콜 파머 등 다른 선수와 가까운 관계였다는 건 비밀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사시는 말로 귀스토, 웨슬리 포파나, 로메오 라비아 등 불어권 문화의 집단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였다. 각자 받는 급여와 무관하게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 건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의 지난달 24일 보도에 의하면 팬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이다. 한 팬은 "어떤 선수도 이러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길크리스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또 다른 팬은 "첼시 팬으로 평생 지내온 길크리스트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니 암울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