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굴욕이!' 오타니 경쟁자에서 벤치 신세로... PCA, 타율 0.160 부진에 2G 연속 선발 제외→카운셀 감독 특단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MVP 대항마로 떠올랐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이하 PCA)이 심각한 부진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PCA는 3~4일(한국시간) 애틀랜타전에서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의 3일 재정비 구상에 따라 오는 5일 팀 휴식일까지 묶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일정이다.
카운셀 감독은 “그저 육체적·정신적 휴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남은 3주 반을 조금 더 나은 컨디션으로 들어가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CA는 8월 들어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한 달간 그는 타율 0.160(100타수 16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 OPS 0.446에 그쳤다. 반면 전반기 95경기에서는 타율 0.265(373타수 99안타) 25홈런 71타점, OPS 0.847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관중석에서 “MVP” 구호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후반기 초반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첫 5경기에서 타율 0.350(20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OPS 1.200을 기록하며 시즌 OPS를 0.865까지 끌어올렸다. 누적 27홈런 28도루로 ‘30-30’ 달성을 눈앞에 두었고, 일각에서는 오타니와 내셔널리그(NL) MVP 경쟁자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고꾸라진 PCA는 단 1홈런 3도루를 추가한 것에 그쳤다. 분위기를 바꿀 반등 카드가 절실한 시점이다.

컵스는 짧은 휴식이 반등으로 이어진 사례를 최근 확인했다. 카일 터커는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3경기 결장 후, 12경기에서 타율 0.364 4홈런 11타점, OPS 1.189로 반등에 성공했다. 직전 8월 1일부터 19일까지 타율 0.148 무홈런 1타점, OPS 0.391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이 같은 ‘리셋 효과’를 확인한 카운셀 감독은 PCA에도 동일한 처방을 내렸다. 카운셀 감독은 “PCA는 뛰고 싶어 했지만, 나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과연 카운셀 감독의 특단 처방이 PCA에게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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