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라더니…시몬스, 토트넘 온 이유 있었다! "동료들과 충돌, 구단 무시까지"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사비 시몬스가 토트넘 홋스퍼 FC 이적 전 RB 라이프치히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시몬스는 토트넘 이적 전 라이프치히와 관계가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태였고, 올여름 프리시즌 브라질 투어에서는 동료들을 위험한 상파울루 빈민가로 데려가기까지 했다"며 "시몬스의 프로의식 부재는 곧 라이프치히 운영진과 충돌로 이어졌다"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몬스 영입을 발표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만큼 놀라운 이적이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오는 2030년 6월까지며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75억 원)에 달했다.
시몬스는 2021년 파리 생제르맹 FC(PSG)에서 프로 데뷔, 2022년 여름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2/23시즌 48경기 22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23년 여름 PSG로 복귀해 곧장 라이프치히로 임대 이적했다. 올겨울 완전 이적이 성사됐고, 통산 78경기 22골 24도움을 폭발했다.


올여름 에베레치 에제(아스널 FC)와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FC)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협상은 일사천리에 진행됐고, 시몬스는 '레전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배번 7번을 물려받았다. 시몬스는 입단 후 첫 인터뷰에서 "기쁘고 얼른 뛰고 싶다. 꿈꿔온 순간"이라며 "토트넘은 훌륭한 구단이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만났을 때 나와 딱 맞는 팀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이적의 이면에는 라이프치히와 불화가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올여름 시몬스는 프리시즌 브라질 투어 중 라이프치히의 경고에도 불구, 동료들을 상파울루 빈민가로 데려갔다. 이는 동료들과 충돌하는 계기가 됐고, 라이프치히 운영진은 경기장 안팎에서 시몬스의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몬스는 예정된 유니폼 스폰서 행사에 돌연 불참했고, 라이프치히 직원들에게 "올 시즌이 개막할 때쯤이면 팀을 떠났을 것"이라고 말해 마르셀 셰퍼 단장을 분노케 만들었다. FC 바이에른 뮌헨과 2025/26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한 뒤에는 눈에 띄게 삐진 모습을 보여 동료들 사이 '공주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