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빠져도 잘 굴러가네' 승승승승승승승승승→SF, 9연승+17G 연속 홈런 대기록 작성...가을야구 희망 살렸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팀은 9연승과 함께 17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 3연전 스윕하며 9연승을 달렸다. 또 최근 11경기에서 10승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71승 69패 승률 0.507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달리고 있는 뉴욕 메츠(75승 65패)에 4경기,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6승 64패)에 5경기 뒤처져 있다. 두 팀 모두 샌프란시스코 상대 전적 우위를 갖고 있지만,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가을야구 경쟁에 다시 뛰어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드루 길버트(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비 레이다.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는 4점을 먼저 뽑았다. 2회 채프먼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데버스와 플로레스의 적시타로 3점을 더 추가했다. 4회 초까지 4-0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선발 레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4회에 1점을 내줬고, 5회에는 불운까지 겹쳤다. 레이는 볼카운트 2-2에서 타일러 프리먼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고 봤지만 볼 판정이 나왔다. 이에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레이는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곧바로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5회에만 4실점한 레이는 결국 4⅔이닝 99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레이는 첫 세 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4~5회에만 70구를 던지며 크게 무너졌다. 점수는 4-5가 됐다.

다행히 타선이 힘을 냈다. 6회 베일리의 적시타와 라모스의 안타로 점수를 추가한 뒤, 채프먼이 좌중간으로 스리런포를 날리며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 승부를 뒤집었다. 점수는 9-5가 됐다.
7회 길버트도 시즌 3호 솔로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3홈런을 날려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인 17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고, 이 기간에만 36개를 쏘아 올렸다. 이는 구단 전체 역사에서 1947년 19경기 연속 기록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콜로라도 3연전 스윕하는 과정에서 강한 투지를 보여줬다. 전날엔 채프먼과 아다메스가 퇴장당했음에도 승리했고, 이날은 선발 로비 레이가 5회 오심 판정 이후 흔들렸음에도 버텨냈다.
이정후가 빠진 날에도 타선은 뜨거웠다. 9연승과 17경기 연속 홈런으로 되살린 흐름을 남은 22경기까지 끌고 가야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기세를 이어가며 와일드카드 막차를 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