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강속구에 엄지 골절→수술로 시즌 아웃...'좌절은 없다' 박승규,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더욱 더 성장하고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안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가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더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박승규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생일을 축하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팬분들께서 해주신 걱정과 응원 덕분에 수술도 잘 마쳤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올해는 여기서 멈추게 됐지만 올해 팬분들과 야구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었고 즐거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51km/h 강속구에 엄지 분쇄골절...시즌아웃 날벼락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 정우주의 151km/h 패스트볼에 손을 맞은 뒤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경기를 마치지 못한 그는 홍현빈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음날 삼성 구단은 "박승규가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른쪽 엄지손가락 분쇄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9월 1일 병원에서 추가 진료를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후 박승규는 생일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대구의 한 병원에서 엄지손가락 골절 부위에 핀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커리어 하이 향해 가던 중 부상 불운..."더 성장하고 단단해져 돌아올 것"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2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박승규는 입단 7년 차인 올해 커리어 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는 6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6홈런 14타점 5도루 OPS 0.797을 기록하며 우타자가 부족한 삼성 라인업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최근 10경기서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던 박승규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하지만 좌절은 없다. 박승규는 "이번 계기로 더욱 더 성장하고 단단해져서 돌아오겠다"며 "내년에는 모든 분들께 제 플레이로 인해 희망과 감동을 드리겠다. 감사하다"라며 다음 시즌 건강하게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승규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