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형편없는 모습, 이만한 낭비 드물어" 손흥민 대체자, 충격 '오피셜' 떴다!...'UEL 우승 상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만한 낭비도 드물다." 야심 차게 영입한 '손흥민의 후계자' 마티스 텔은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토트넘 홋스퍼가 4일(한국시간) 2025/26 UCL에 참가할 22인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본래 A리스트에 최대 25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릴 수 있으나, 이 가운데 두 명은 반드시 골키퍼여야 한다. 또한 최소 8명은 홈그로운 선수가 포함돼야 한다. 홈그로운 선수의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클럽 육성 선수'(만 15세부터 21세 사이, 같은 클럽에서 36개월 동안 등록된 자)와 '협회 육성 선수'(동일 협회 소속의 클럽에서 같은 기간 등록된 자)를 의미한다.

토트넘은 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라두 드라구신, 타카이 코타(이상 부상)를 제외했다. 그러나 의외로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텔의 이름도 명단에서 빠졌다.
텔은 올여름 토트넘이 야심 차게 품은 1호 영입생이었다.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그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구단은 임대료를 포함해 무려 5,000만 유로(약 812억 원)를 투자했다.
그만한 배경도 있었다. 텔은 '독일 명문'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두 시즌 반을 보내며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망주였다. 더욱이 손흥민의 이탈은 감지됐던 터라 텔을 토트넘에서 필요한 자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텔은 토트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3골 1도움에 그쳤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출전 시간 역시 14분에 불과하다.
자연스럽게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그를 주전 구상에서 배제하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도대체 왜 거금을 들여 영입했느냐'는 회의론이 제기됐다. 특히 텔 영입에 들어간 비용은 토트넘이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상금과 중계권 수익으로 확보한 약 5,000만 파운드(약 936억 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 역시 텔의 이적을 혹평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생들을 1~10점까지 평가했는데, 텔에게는 2점을 부여하며 "최악의 영입"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즌 후반기 실망스러운 임대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그를 완전 영입한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꾸준히 형편없는 모습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나마 더 낮은 평점을 면한 이유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협상 과정에서 이적료를 다소 낮춘 것뿐이다. 하지만 이만한 낭비도 드물다"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