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행 무산' 양현준의 전화위복…셀틱 떠나 헨트 이적 초읽기, "면밀히 주시 중"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양현준(셀틱 FC)이 버밍엄 시티 FC가 아닌 KAA 헨트 유니폼을 입게 될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앤서니 조셉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헨트가 양현준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주필러 프로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은 오는 8일"이라고 밝혔다.
애초 양현준은 버밍엄 이적이 유력했다. 조셉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버밍엄이 양현준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고 전했다. 이적료는 300만 파운드(약 56억 원)였고, 양현준은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영국 버밍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버밍엄이 제때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며 양현준의 이적이 무산됐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리그 원(3부 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EFL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을 확정 지은 버밍엄은 '백투백 승격'을 목표로 공격적인 보강을 이어가고 있었다. 양현준 입장에서는 진한 여운이 남을법하다.


불행 중 다행히도 양현준을 원하는 구단은 버밍엄뿐만이 아니다. 홍현석(FC 낭트)이 과거 활약한 것으로 익숙한 헨트가 양현준 영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필러 프로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은 8일로 시간 역시 충분하다.
관건은 헨트의 이적료 지불 의사다. 헨트의 클럽 레코드는 2023년 여름 BK 헤켄에서 모모두 라민 손코를 영입할 당시 지불한 725만 유로(약 118억 원)다. 버밍엄이 요구하는 양현준의 이적료 300만 파운드는 헨트의 클럽 레코드 상위권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헨트가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양현준의 의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사진=셀틱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