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74.6km’ 역전 스리런 대박! 김하성, 이적 2경기 만에 홈런으로 애틀랜타 구했다…시즌 3호

[SPORTALKOREA] 한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한 이유를 보여 주는 한 방이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각각 포수 팝 플라이와 삼진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는 세 번째 타석을 위한 발판에 불과했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밀리던 7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서 좌완 드루 포머랜츠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시속 92.6마일(약 149km)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391피트(약 119.1m)의 시즌 3호 홈런. 타구 속도는 무려 108.5마일(약 174.6km)이 기록됐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지난 8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 이후 약 3주 만에 터진 홈런이다. 6회까지 안타 하나도 못 치던 애틀랜타는 7회 들어 컵스 마운드에 균열을 냈고, 김하성이 홈런으로 방점을 찍으며 0-1을 3-1로 뒤집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OPS 0.612로 부진하고 부상에도 자주 시달리며 급격히 입지가 줄었다. 결국 지난 1일 웨이버 공시되는 굴욕을 당했고, 유격수 보강이 급하던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전날(3일) 첫 경기부터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김하성은 2경기 만에 담장을 넘겨버리며 애틀랜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한편, 경기는 김하성의 홈런에 힘입어 애틀랜타가 7회 초 현재 4-1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