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멤버’도 아닌데 왜? 이정후 ‘3출루’ 다음날 벤치로…좌타 유망주 길버트 선발 출전 [SF 라인업]

[SPORTALKOREA] 한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흘 만에 또 다시 유망주 좌타자에 밀려 벤치에 앉는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드루 길버트(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이다.

이정후는 7월까지의 부진을 털고 8월 한 달간 타율 0.300(100타수 30안타) 1홈런 5타점 OPS 0.790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월초 맹타를 휘두른 것과 달리 후반부 13경기에서는 타율 0.269(52타수 14안타) 1홈런 2타점 OPS 0.694로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최근 콜로라도를 상대한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2일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전날(3일)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8월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 3출루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런 활약이 무색하게 이정후는 오늘 벤치에서 출발한다. 지난 1일 볼티모어전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정후를 대신해 2000년생 좌타 유망주 길버트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길버트는 지난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시 타일러 로저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며 받아 온 좌타 외야 유망주다. 8월 9일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으나 한동안 타율이 1할대에 머무는 등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정후 대신 출전한 1일 볼티모어전에서 단타, 2루타, 3루타를 전부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우익수로 출전해 홈런 포함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1(46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 OPS 0.761이다.
이정후는 최근 들어 길버트에게 자리를 내주고 벤치에 앉는 횟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물론 연봉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쉽게 밀려나진 않겠지만, 자칫하다 ‘로테이션 멤버’ 정도의 입지가 돼서는 안된다.
한편, 콜로라도는 타일러 프리먼(우익수)-에세키엘 토바르(유격수)-헌터 굿맨(포수)-트리스탄 벡(좌익수)-브렌턴 도일(중견수)-워밍 베르나벨(1루수)-브랙스턴 풀포드(포수)-카일 캐로스(3루수)-라이언 리터(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헤르만 마르케스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