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역사상 손꼽히는 계약 실패→충격의 웨이버→ATL 데뷔전 멀티히트 '펄펄' 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 도전...컵스전 7번…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깜짝 이적 후 나선 첫 경기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경기 연속 안타 사냥에 나선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드레이크 볼드윈(포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김하성(유격수)-엘리 화이트(좌익수)-나초 알바레즈 주니어(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브라이스 엘더(5승 9패 평균자책점 5.85)가 나선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을 보낸 뒤 지난겨울 FA가 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임에도 그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안겨줄 정도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단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신중한 재활 과정을 거쳐 7월 초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복귀 후 그는 종아리, 허리 통증이 이어져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4경기서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OPS 0.611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김하성은 결국 지난 2일 웨이버 공시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탬파베이가 고액 연봉자인 그를 정리한 것.
다행히 빠르게 새 팀을 찾았다. 유격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3일 컵스전에 6번 타자-유격수로 곧바로 선발 출장한 그는 4타수 2안타 활약으로 애틀랜타 데뷔전에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MLB.com에 따르면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매일 김하성을 기용할 계획"이라며 "샌디에이고 시절부터 좋아하던 선수였다. 유격수는 귀한 자원인데 이렇게 검증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내가 건강했다면 더 많은 경기를 뛰었을텐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탬파베이 시절 부진을 아쉬워하면서도 "유격수 수비에 집중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 어떤 선수든 한 포지션에서 뛰고 싶어할 것이다. (나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이라며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얻게 된 것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3일)서 일본인 투수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했던 김하성은 4일 경기서 우완 케이드 홀튼을 상대한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인 홀튼은 올해 5월 빅리그에 데뷔해 19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92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