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타 떠난 지 두 달…'23+1명' 명단 발표한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 첫날 추모식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故 디오구 조타가 세상을 떠난 지도 두 달이 흘렀다.
조타는 지난 7월 3일(이하 한국시간) 동생 故 안드레 실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스페인 사모라주 사나브리아 인근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이틀 뒤인 5일 포르투갈 곤도마르 '이그레자 마트리즈 드 곤도마르' 교회에서 장례식이 엄수됐고, 전 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일었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아르메니아, 헝가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1, 2차전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아르메니아전은 7일 아르메니아 예레반 바즈겐 사르키샨 공화국 경기장에서 열리며 헝가리전은 사흘 뒤인 1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치러진다. 포르투갈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비교적 늦게 2026 월드컵 유럽 예선에 임한다.
조타 사망 후 첫 A매치 일정이다. FPF는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6 월드컵 유럽 예선에는 23+1명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세상을 떠난 조타의 자리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3일 보도에 따르면 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추모식이 열렸고, 조타의 배번이 새겨진 대표팀 유니폼 동상이 공개됐다.


후벵 네베스(알 힐랄 SFC)는 대표팀에서 조타의 배번 21번을 물려받는다. 두 사람이 둘도 없는 절친이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배번 21번은 네베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배번은 경기장에서 우리와 함께 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모식에는 조타의 가족을 비롯해 FPF 관계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FC), 호르헤 멘데스 에이전트 등이 참석했다.
네베스는 연설에서 직접 쓴 손 편지를 읽어나가며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네베스는 "우리는 친구를 넘어 가족이야. 이 사실은 네가 조금 멀리 떠났다고 해도 변하지 않아. 대표팀에 모일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함께할 거야. 네가 우리를 생각하며 기다리는 동안 네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걸 지원할게. 삶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고, 그 어떤 것도 유대를 끊을 수 없어. 너는 우리와 경기장에 설 것이고 모든 게 시작된 무대에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거야"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 국가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