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너무 힘들었다, 이적 무산될까 두려웠어"…안토니, 베티스 입단식서 오열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입단식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생활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베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적료는 최대 2,500만 유로(약 405억 원)며 셀온(타 팀 이적 시 수익 일부 지급 조항) 50%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맨유와 베티스의 줄다리기는 수개월간 계속됐다. 애초 안토니의 이적은 맨유의 잔여 연봉 지급 여부로 교착상태였다. 스페인 매체 'ABC'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의하면 맨유는 600만 유로(약 97억 원)에 달하는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으로 베티스가 이를 부담하거나 안토니가 양보하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안토니가 잔여 연봉을 포기하기로 했다.

안토니의 입단식은 2일 진행됐다. 영국 매체 'ESPN'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안토니는 "그곳(맨유)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족만이 알고 있다. 홀로 훈련해야 했지만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막바지에 무산될까 두려웠지만 믿음이 있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베티스 유니폼을 다시 입을 날이 기다려진다. 스페인 세비야는 영국 맨체스터보다 훨씬 아름답다. 40일 넘게 호텔 생활을 했고,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시간이 충분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중요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도시와 구단에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안토니는 2019년 상파울루 FC에서 프로 데뷔했고, 통산 52경기 6골 5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여름 AFC 아약스에 둥지를 틀었고, 에릭 텐하흐 전 감독 밑에서 통산 82경기 24골 22도움을 폭발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 여름 맨유로 적을 옮겼으나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고, 올겨울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통산 26경기 9골 5도움을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사진=ESPN,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