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위 10개 리그 최다 세이브’ 젠네 라멘스, ‘마누엘 노이어·티보 쿠르투아 같은 골키퍼가 될 거예요!’

[SPORTALKOREA] 민진홍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FC)의 새로운 골키퍼 젠네 라멘스(Senne Lammens, 23)가 입단 직후 첫 인터뷰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했다.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 FC(Royal Antwerp FC)에서 맨유로 이적한 그는 “나는 올라운드 골키퍼”라며 빌드업, 수비 뒷공간 관리, 슈팅 방어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강조했다.
맨유가 영입한 ‘올라운드’ 골키퍼

라멘스는 이적 마감일 로열 앤트워프에서 맨유로 합류했다. 구단 풋볼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Jason Wilcox)는 그를 두고 “위대한 잠재력을 지닌 훌륭한 젊은 골키퍼”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라멘스는 2024/25 시즌 앤트워프에서 44경기에 출전하며 벨기에 무대에서 주목받았고, 올해 3월 국가대표에도 처음 발탁됐다.
“나는 올라운드, 빌드업도 즐긴다”

라멘스는 “나는 꽤 올라운드라고 생각한다. 수비 라인 뒤 공간을 관리하고 빌드업에 관여하는 걸 좋아한다. 물론 탑 레벨의 골키퍼라면 슈팅 방어 능력도 갖춰야 한다”며 자신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개선할 부분은 많다.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많은 경기를 보며 성장했으며, 롤모델로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Manuel Neuer)와 자국의 티보 쿠르투아(Thibaut Courtois)를 꼽았다.
유럽 상위 10개 리그 최다 173세이브 기록

라멘스는 지난 시즌 유럽 상위 10개 리그 중 가장 많은 173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는 “SNS에서 통계를 보게 됐다. 앤트워프는 골키퍼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팀이었고, 지난 시즌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 내 축구 인생에서 준비해온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고 회상했다.
‘득점하는 골키퍼’로 남은 특별한 추억

흥미롭게도 라멘스는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 CF)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헤딩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알고 있었나? 오래전 일이지만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마지막에 팀을 돕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특별했다”며 웃었다.
맨유가 새롭게 품은 라멘스는 단순한 ‘샷 스토퍼’를 넘어 팀 전술에 녹아드는 현대적 골키퍼를 지향한다. 노이어와 쿠르투아의 뒤를 잇는 차세대 수문장으로 평가받는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