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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계약→최악의 영입→웨이버 공시’ 김하성 명예회복 신호탄? 이적 첫 경기부터 ‘멀티 히트’ 작렬!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46 2025.09.03 18: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웨이버 공시라는 방식으로 불명에스럽게 유니폼을 갈아 입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명예 회복’에 시동을 거는 것일까.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나선 첫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현지 중계 카메라가 김혜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애틀랜타 야수진의 ‘최대 약점’으로 불리던 유격수 포지션인 만큼 기대를 모았다.

초반은 아쉬웠다. 1회 말 카일 터커의 병살타가 될 타구를 부정확한 송구를 범하며 1아웃 땅볼로 둔갑시켰다. 이어진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첫 인상은 다소 좋지 않게 남겼다.

4회 초 2번째 타석에서는 3·유 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의 호수비에 걸려 땅볼 아웃이 됐다. 스완슨은 2022년 당시 김하성을 제치고 골드 글러브를 받은 ‘수비 달인’인데, 이번에는 김하성의 안타를 지워버렸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 냈다. 구원 등판한 좌완 드루 포머란츠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6구 바깥쪽 너클커브를 깔끔하게 밀어 쳤다. 1·2루 사이를 뚫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이적 후 처음 1루를 밟았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2마일(약 164.1km)이 기록됐다.

김하성은 3-4로 밀리던 9회 초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서서 컵스 마무리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강속구를 상대했다. 1루 대주자 루크 윌리엄스가 2루를 훔치며 득점권 상황이 됐다. 그리고 5구째 2·유간 깊숙한 땅볼을 쳤다. 2루수 니코 호너가 날렵하게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김하성이 빨랐다.

내야 안타가 되며 애틀랜타가 1,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일라이 화이트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애틀랜타의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399억 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부진했다. 여기에 허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을 드나들었다. ‘재앙 계약’이라는 비난까지 나왔다.

결국 ‘특급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김하성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업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빅리그에 자리를 잡으며 김하성의 입지가 크게 줄었다. 교통 정리에 나선 탬파베이는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 처리했다. 팀 역사상 야수 최고액 계약은 그렇게 ‘배드 엔딩’으로 끝났다.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올랜도 아르시아가 기나긴 부진에 시달린 끝에 팀을 떠났다. 대신 주전으로 나서던 닉 앨런 역시 OPS가 0.534에 불과할 만큼 타격이 심각하다. 이에 김하성을 급히 수혈해 보강에 나섰다.

반등에 성공한다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잔여 계약을 떠안는 조건으로 별다른 대가 없이 ‘골드 글러버’ 유격수를 주전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일단 첫 경기에서는 비교적 좋은 타구를 여러 차례 생산하며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제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애틀랜타는 3-4로 지며 시즌 77패(62승)째를 떠안았다. 선발 투수 조이 웬츠가 3회에 카일 터커에게 스리런 홈런(22호)을 맞고 이안 햅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 한 것을 뒤집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4회 초 맷 올슨의 3루타에 이은 상대 폭투, 그리고 아지 알비스의 솔로 홈런(14호)을 앞세워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더니 본인은 견제에 걸려 아웃당해 허망하게 기회가 사라졌다.

5회 초 일라이 화이트가 솔로 홈런(8호)을 터뜨리며 다시 추격에 나섰으나 거기까지였다. 9회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며 결국 컵스에 승리를 내줬다.

사진=MLB 유튜브 하이라이트 캡처,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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