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 최고 외인' 위협하는 유일 대항마, 225K를 향한 마지막 스퍼트!...폰세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쓰…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명실상부 한국 프로야구(KBO) 역대 최고 외인 투수,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그리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폰세를 위협하는 또 다른 외인 투수.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폰세와 앤더슨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두고 제대로 맞붙었다.
기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시즌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세운 225탈삼진이다.
3일 경기 전까지 폰세는 탈삼진 220개를 기록하며 1983시즌 장명부(전 삼미 스타즈)와 함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앤더슨은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탈삼진을 추가, 통산 214탈삼진을 찍었다. 폰세를 맹렬하게 추격 중이다.
앞으로 6개만 추가하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폰세. 그가 앤더슨보다 먼저 미란다 기록을 깰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폰세가 작성한다는 법은 없다.
최종 승부는 시즌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폰세가 없었다면 올 시즌은 '앤더슨의 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안정감을 자랑하며 팀 내 최다승을 책임지고 있다.
앤더슨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ERA 2.11로 호투했다. 지난 3월 22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그 외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앤더슨의 8월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그는 8월 한 달, 4경기 23⅔이닝 14피안타 1피홈런 9볼넷 30탈삼진 ERA 0.76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달 1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는 3경기 연속 무실점도 작성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동안 8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해 한화 에이스 폰세(144⅓이닝)와 전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152⅔이닝, 2021년)를 모두 뛰어넘었다.

앤더슨은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후반기 타율 0.3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7.51로 야수 1위에 올라 있는 최우수선수(MVP) 후보 송성문을 상대로도 과감히 승부를 펼친 것이 인상적이었다. 송성문은 1회 3루수 뜬공, 3회 헛스윙 삼진, 5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팀이 6-1로 이기며 앤더슨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2.11)은 폰세(1.66)에 이어 리그 2위이며, 피안타율(0.188)은 폰세(0.188)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비록 폰세에게 가려 눈에 덜 띄지만, 앤더슨도 절대 만만치 않은 투수다.

사진=한화 이글스, SSG 랜더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