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끝내 사과' 손흥민, "득점했다면 아무도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을 것"...측면 아닌 중앙 기용? …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손흥민(LA FC)이 불거진 포지션 논란을 언급했다. 익숙한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기용되고 있지만, 문제없단 입장을 확고히 했다.
LA 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컨퍼런스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FC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LA FC는 26경기 11승 8무 7패(승점 41),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56)와의 격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경기 전 스포트라이트는 역시나 손흥민에게 쏠렸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LA FC 소속 홈 데뷔전이었다.
앞서 3경기를 치렀지만, 이는 모두 원정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번의 날카로운 슈팅을 기록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특히 후반 33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시도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후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LA FC는 확실히 골 기회를 만들고 있다. 손흥민은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골 결정력만 높이면 된다. 통계나 골대 앞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LA FC가 승점을 얻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라고 호평했다.
손흥민은 "이 밤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팬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것 같아 속상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이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져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손흥민은 지난 수년 동안 가장 익숙한 포지션인 왼쪽 측면 윙어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LA FC가 손흥민의 재능을 낭비하고 있단 지적도 있다.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에 팀 내 최고의 스타를 기용하지 않고 있단 의문이다.

이 문제에 관해 손흥민은 "위치상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라며 "득점을 기록했다면 아무도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게 결국은 결과 지향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LA FC,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