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후계자' 라민 야말의 당찬 포부 “발롱도르·챔스 둘 다 꿈…월드컵 우승, 충분히 가능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이 스페인 대표팀 소집 중 자신의 목표를 털어놨다.
야말은 더 이상 ‘신성’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그는 이미 ‘기록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다.
2022/23시즌 라리가에서 최연소 출전·선발·득점·도움·우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A매치 최연소 출전과 득점 기록을 세웠다.
유로 2024에서는 7경기 1골 4도움으로 스페인의 정상 등극을 이끌며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1군 무대에서만 55경기 18골 25도움을 기록하며 슈퍼컵, 코파 델 레이, 라리가를 석권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시즌 구단의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 소집 중인 야말은 현지 매체 'RTVE'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안팎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비판은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건 다 얘기가 되고 심지어 꾸며내기도 하지만, 난 가까운 사람들의 말만 듣는다. 그게 나를 지탱해준다”며 흔들림 없는 멘탈을 강조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그를 테니스 스타 알카라즈와 비교하며 준비성을 칭찬한 데 대해서는 “감독님은 항상 저를 정확한 말로 지켜주셨다. 경기장에서 보여주지 않았다면 아무도 사생활을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발롱도르를 꿈꾸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챔피언스리그와 둘 다 원한다. 18살에 벌써 이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언젠가 꼭 받고 싶다”고 답했다.

만약 본인이 아니라면 누구에게 주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망설임 없이 “네이마르”라고 했다. 그는 “바르사 시절이나 PSG 시절 하나쯤은 받아야 했다고 본다. 그리고 당연히 메시, 역사상 최고의 선수니까”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바르사의 상징적인 10번을 달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유로 이후 10번 얘기가 나왔지만 당시엔 너무 빨랐다. 안수 파티가 10번이었고 친구였으니 존중하고 싶었다. 그가 떠난 뒤에야 맡게 된 거고, 지금은 오히려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동료들과의 관계에 대해선 “가비, 니코, 발데 등 젊은 선수들과 특히 잘 지낸다. 우리는 끈끈하고 불만이 없는 팀”이라고 말했다.

내년 여름 월드컵을 앞두고는 “우승할 전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집중력, 방심하지 않는 태도,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6세였던 대표팀 데뷔전을 떠올리며 “골을 넣고 엄마에게 ‘나 골 넣었어!’라고 말했더니 엄마가 ‘응, 보고 있었어’라고 하더라. 아직도 소중히 기억한다"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 트리뷰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