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64.1km 쾅!’ 유니폼 갈아입은 김하성, 첫 경기부터 안타 신고…‘상대 호수비’ 아쉬움 만회 성공

[SPORTALKOREA] 한휘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김하성이 첫 경기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나선 첫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현지 중계 카메라가 김혜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애틀랜타 야수진의 ‘최대 약점’으로 불리던 유격수 포지션인 만큼 기대를 모았다.

첫 두 타석은 아쉬웠다. 2회 첫 타석에서 약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 초 2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쪽 잘 맞은 땅볼이 댄스비 스완슨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당했다. 이적 후 첫 안타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결국 결과를 만들어 냈다. 구원 등판한 좌완 드루 포머란츠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6구 바깥쪽 너클커브를 깔끔하게 밀어 쳤다. 1·2루 사이를 뚫는 깨끗한 우전 안타였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2마일(약 164.1km)이 기록됐다.
김하성의 애틀랜타 이적 후 첫 안타다.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399억 원)에 계약했던 김하성은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부진했다.
여기에 허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을 드나들었다. 결국 ‘특급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생각보다 빨리 빅리그에 자리를 잡으며 교통 정리가 필요했고, 김하성은 웨이버 공시 처리되는 굴욕을 겪었다.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올랜도 아르시아가 기나긴 부진에 시달린 끝에 팀을 떠났다. 대신 주전으로 나서던 닉 앨런 역시 OPS가 0.534에 불과할 만큼 타격이 심각하다. 이에 김하성을 급히 수혈해 보강에 나섰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주력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본궤도를 찾기만 하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저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하성이 첫 경기 안타를 기점으로 팀과 함께 살아날 수 있을까.
한편, 경기는 7회 말 현재 컵스가 4-3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