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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포지션 내 ‘7관왕’ 실화? 이 기세면 골든글러브 못 받는게 이상하다…폭염보다 뜨거운 ‘코리안 린도어’가 NC 가을야구 …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233 2025.09.03 12: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같은 포지션 안에서 ‘7관왕’이다. 골든글러브를 못 받아선 안 될 수준의 활약이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2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첫 두 타석에서는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감을 잡았다. 2-4로 밀리던 4회 말 2사 1, 3루 기회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주원의 적시타로 1점 차로 따라간 NC는 결국 5회 초 역전에 성공했다.

그렇게 5-4가 된 가운데 6회 초 무사 1루에서 김주원의 차례가 돌아왔다. 1루 대주자 최정원이 2루 도루에 실패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김주원은 개의치 않았다. 몸쪽으로 돌아온 김민수의 7구를 통타했다. 김주원의 호쾌한 배트 플립이 이어졌고, 타구는 담장 너머로 사라졌다.

시즌 13호 솔로 홈런이 나오며 NC가 2점 차로 달아났다. 7회에는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28호)로 격차를 더 벌렸다. 김주원은 8회 돌아온 타석에서 안타와 도루를 추가했고, 박민우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결국 NC는 1회 4실점을 딛고 9-4로 이겼다.

3안타 경기를 펼친 김주원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1 13홈런 53타점 38도루 OPS 0.850이다. 지난달 말 페이스가 살짝 꺾이며 3할 타율이 무너졌지만, 9월 첫 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금세 복구했다.

김주원은 유신고 시절부터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스위치 히터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똑같이 양손 타자면서 유격수로서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에서 따와 ‘코리안 린도어’라는 별명도 붙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이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기량이 나름대로 성장해 왔지만, 아직은 ‘미완의 대기’에 가까웠다.

시즌 최고 타율이 지난해 기록한 0.252인 반면, 지난 2시즌 연속 세 자릿수 삼진을 당할 정도로 컨택에 문제를 드러냈다. 타율 대비 출루율이 높고 나름대로 ‘갭 파워’도 있었으나 한계가 명확했다. 수비에서도 범위가 넓고 호수비도 자주 보여주지만, 때때로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등 명암이 확실했다.

올해도 4월까지는 타율이 ‘멘도사 라인’에 머물 정도로 부진했다. 하지만 5~6월을 거치며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더니, 7월 이후로는 폭염을 능가할 만큼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성적이 급등했다.

후반기 김주원의 성적은 36경기 타율 0.393 8홈런 24타점 14도루 OPS 1.143이다. 동 기간 100타석 이상 소화한 모든 선수 가운데 타율과 OPS, 안타 등 주요 부문에서 2위를 달린다. 올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득점(89득점)과 도루는 각각 리그 3위, 2위일 정도로 빼어나다.

지난 8월에는 타율 0.378(5위) OPS 1.123(2위)에 27안타(3위) 7도루(공동 2위) 21득점(공동 3위) 등 정확성과 장타력, 주루 능력을 두루 선보였다. 결국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월간 야수 1위에 올라 '쉘힐릭스플레이어' 수상에도 성공했다.

유격수 포지션 안에서는 김주원의 적수가 없다. KBO에서 시상하는 개인상 부문만 따져도 타율, 안타(140개),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장타율(0.462)까지 7개 부문에서 선두다. 비시상 부문까지 따지면 김주원이 1위인 부문이 훨씬 늘어난다.

이러니 골든글러브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다. NC는 창단 이후 유격수 포지션에서 아직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김주원이 어쩌면 올해 새 역사를 쓸지도 모른다.

NC는 2일 경기 후 기준 57승 6무 58패(승률 0.496)로 5위 롯데 자이언츠(62승 6무 60패)를 1경기 반 차로 쫓고 있다. 가을야구 희망을 놓지 않고 도전 중인 NC의 중심에 김주원이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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