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짓 했어!" 홍명보, 특급 배려가 무색...오현규, 슈투트가르트 이적 불발 '메디컬 테스트 탈락은…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KFC 헹크)의 독일 분데스리가 행이 좌절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이었지만, 실상은 달랐다.
독일 '빌트'는 2일(한국시간) "VfB 슈투트가르트는 공격수 없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오현규의 이적은 최종 결렬되고 말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현규의 이적이 무산되어 너무도 아쉬운 상황이다. 슈투트가르트는 기대했던 공격수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었다"라며 메디컬 문제로 거래가 좌절된 배경 등에 관해 설명했다.

빌트에 따르면 오현규와 에이전트는 이적시장 마감일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찾았다.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이적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키커' 등은 오현규의 부상 이력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16세 시절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지적하며 예상과 달랐던 몸 상태를 물고 늘어졌다.

반면 벨기에 'HLN'등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이를 빌미로 이적료 인하를 주장했고, 헹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오현규는 잔류하게 됐다.
물론 해당 소스를 취급하는 매체들의 시선이 자국 구단에 맞춰져 있을 수 있다. 벨기에 '부트발 뉴스'는 오현규 사가를 두고 슈투트가르트가 부끄러운 짓을 했다고 비난했을 정도다.
현재까지도 벨기에와 독일에선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확실한 건 오현규의 이적이 모종의 사유로 좌절되었단 점이다. 이는 2000년대생 분데스리가 공격수를 배출할 수 있단 기대감에 가득 차 있던 대표팀으로서도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일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인천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선수 측의 요청으로 미국 합류 일정을 하루 늦춰주는 등의 배려를 통해 이적을 적극 도왔지만, 결국 오현규는 헹크 소속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