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다"...태업하더니 박수는 받고 싶었나, 리버풀행 이사크 "뉴캐슬에서 3년 잊지 못해…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알렉산드르 이사크(리버풀 FC)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지만, 돌아온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사크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 그는 리버풀의 새로운 9번이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더 타임스’의 폴 조이스 기자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이적료는 무려 1억 2,500만 파운드(약 2,360억 원)로 최근 플로리안 비르츠 이적 때 세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많은 이적료를 남기긴 했지만 문제는 과정이었다. 계약이 3년이나 남아 있었음에도 리버풀행을 고집한 이사크는 훈련 불참과 개인 훈련으로 구단을 압박했다.
실제로 여름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레알 소시에다드 훈련장에서 홀로 몸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에디 하우 감독은 팀 훈련과 클럽 행사에서 이사크를 배제했으며, 개막전 아스톤 빌라전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2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도약했고,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트로피를 안겨준 주역이었기에 뉴캐슬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단주 제이미 루벤과 PIF(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 대표단까지 나서 설득했지만 뜻을 돌리게 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같은 날 리버풀행이 확정되자 이사크는 개인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팀 동료들,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뉴캐슬 시와 모든 멋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3년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며 “우리는 함께 역사를 썼고, 클럽을 진정한 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부터 70년 만의 첫 트로피까지, 그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 영원히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뉴캐슬”이라고 밝혔다.

보통 팀을 떠나는 선수가 이런 메시지를 남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뉴캐슬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일부 팬들은 “어이없다. 네가 한 짓을 생각해라”, “리버풀 팬들은 알아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가 오면 똑같이 행동할 것”, “남긴 기록은 고맙지만 축하는 못 해주겠다”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크로니클 라이브, 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드르 이사크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