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맨시티 '트레블 수문장' 떠나니 '4관왕 핵심 GK' 데려왔다..."팀 성공 위해 모두 바칠 것"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FC가 마침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품었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돈나룸마가 맨체스터 시티와 5년 계약을 체결, 2030년 여름까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활약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데일리 메일의 잭 고헌 기자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2,600만 파운드(약 486억 원)로 알려졌다.
이번 영입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 페네르바흐체로 떠난 에데르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정적 카드로 해석된다. 에데르송은 2017년 입단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372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2022/23시즌 트레블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핵심 수문장이었다.

물론 맨시티는 에데르송의 이탈을 대비해 이미 여름 초반 챔피언십(2부)에서 맹활약하던 제임스 트래포드를 3,100만 파운드(약 580억 원)에 데려왔으나, 그는 토트넘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아쉬운 실점을 허용하는 등 아직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구단은 결국 경험과 안정감을 겸비한 세계적 골키퍼 영입에 나선 것이다.

1999년생인 돈나룸마는 AC 밀란 유스 출신으로, 2021년 PSG로 이적한 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큰 키와 뛰어난 반사 신경을 앞세워 PSG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고,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0경기에서 39실점, 11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구단 최초의 4관왕 달성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이 틀어지고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으면서 PSG는 루카 슈발리에를 영입했고, 돈나룸마는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결국 지난달 SNS를 통해 결별을 공식화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그의 차기 행선지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을 비롯한 여러 팀들이 거론됐으나, 최종 선택은 맨시티였다. 이제 돈나룸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돈나룸마는 구단과의 첫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시티 입단은 내게 큰 영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건 꿈과 같다. 팬들과 동료들을 빨리 만나고 싶고, 팀의 더 큰 성공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맨체스터 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