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처럼 박수칠 때 떠났어야 했나' 잔류한 PL 레전드 충격 부진… 팀 승리에도 최저 평점 "최근 들어 가장 실망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불리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FC)가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5/26시즌에 잔류하게됐지만 경기력은 예전만 못한 모양이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아스널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개막 3연승을 기록한 리버풀은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 뒤에는 뼈아픈 고민이 있었다. 바로 팀의 상징이자 ‘안필드의 왕’으로 불리는 살라의 부진이다.

살라는 이날 선발로 나섰지만 축구통계매체 ‘팟몹’ 기준 평점 6.3에 그쳤다.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60%, 드리블 성공 0회, 크로스 성공 0회, 기회 창출 0회, 볼 경합 성공 33%(1/3) 등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다운 면모와는 거리가 먼 경기력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경기 종료 직후 “모하메드 살라의 충격적인 부진”이라고 혹평하며 리버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최근 들어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특유의 컷인 동작을 시도했지만, 첫 터치가 계속 발목을 잡으며 날카로움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살라는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선수지만, 이번 시즌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까지 예정돼 있어 리버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2017년 AS로마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는 지난 8년간 공식전 401경기에서 245골 113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장식해왔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세 차례 올랐고, 2021/22시즌에는 손흥민(LAFC)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전 세계 팬들에게 뜨거운 인상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과 살라는 지난 수년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떠난 지금, 살라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은 리버풀 팬들에게 큰 의미지만, 동시에 부진이 길어진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도 살라는 전성기를 이어가며 34골 23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팀 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리버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잔류를 택한 살라. 팬들과 구단은 다시 한번 그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진= ESPN UK,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