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 회복’ 가능할까? 김하성 애틀랜타 이적하자마자 6번 타자-유격수 선발 출전…이마나가와 ‘한일전’ 성사 [ATL 라인업]

[SPORTALKOREA] 한휘 기자= 부진 끝에 새 팀에서 다시금 도전에 나서게 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적 직후 곧바로 선발 기회를 잡는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김하성(유격수)-일라이 화이트(좌익수)-션 머피(포수)-나초 알바레스 주니어(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조이 웬츠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은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399억 원)에 계약했다. 1년 차 시즌 후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할 수 있는 사실상의 ‘FA 재수’ 계약이었다.
탬파베이는 ‘특급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의 성장 시간을 김하성이 벌어다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로 부진했다. 여기에 허리 통증으로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IL)을 오갔다.
결국 윌리엄스가 예상보다 일찍 콜업되며 김하성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고, 교통 정리를 위해 2일 웨이버 공시 처리되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그 직후 애틀랜타가 클레임을 걸며 김하성의 남은 계약을 전부 승계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던 올랜도 아르시아가 기나긴 부진에 시달린 끝에 팀을 떠났다. 대신 주전으로 나서던 닉 앨런 역시 OPS가 0.534에 불과할 만큼 타격이 심각하다. 이에 김하성을 급히 수혈해 보강에 나섰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주력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본궤도를 찾기만 하면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할 저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명예 회복’이 필요한 김하성이 팀과 함께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성은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한다.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올스타에 선정되며 호투한 이마나가는 올 시즌 부상 공백기가 있었으나 20경기 117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08로 선전 중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이마나가를 만난 적이 있다. 상대 전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는데, 이번에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한편, 홈팀 컵스는 니코 호너(2루수)-카일 터커(우익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카슨 켈리(포수)-저스틴 터너(1루수)-이안 햅(좌익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맷 쇼(3루수)-케빈 알칸타라(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