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새로운 MVP 경쟁자 등장? ‘1조 원의 사나이’ 소토, 시즌 36호 만루포+6타점 폭발...‘가을 앞두고 폭주’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어느덧 턱밑까지 쫓아왔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시즌 36호 홈런을 작렬했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45홈런) 바로 밑이다.
소토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두 번째 커리어 만루홈런과 6회 2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메츠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소토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4회, 2사 만루서 타석에 섰다. 볼 카운트 1-2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받아쳤다. 타구는 비거리 419피트(약 128m), 시속 108마일(약 173.8km)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36호 홈런. 소토의 만루홈런으로 메츠는 6-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다시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메츠 선발 션 머나야가 4회 말 2점을 내주며 한 점 차로 쫓겼다. 5회에는 이어 불펜 라인 스태닉의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해결사 소토가 나섰다. 6회 1사 1, 2루서 몸쪽 싱커를 받아쳐 우익수 코너를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누상에 있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점수는 8-6, 메츠가 리드를 되찾았다.
소토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내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디트로이트 1루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2득점을 기록한 소토는 지난 2023년 9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기록했던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또 116번째 ‘홈런+볼넷 동반 경기’를 달성하며, 만 27세 이전까지의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미키 맨틀)을 넘어섰다.
시즌 타율과 성적은 각각 0.257, 0.915를 마크했다. 볼넷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113개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소토의 활약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매일 그를 보며 ‘와, 이 선수는 정말 팀을 짊어지고 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그걸 해내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소토는 5월까지만 해도 9홈런 27타점에 그쳤지만, 6월부터 현재까지 78경기에서 28홈런 69타점을 추가하며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8월 한 달 동안만 10홈런 22타점 27득점 27볼넷 11도루를 쓸어 담으며 타석을 지배했다.
현지 매체 ‘스포츠키다’는 “지난 4주간 소토가 타석에서 보여준 압도적 퍼포먼스가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MLB 전문 기자 살 리카타 코멘트를 인용, “이게 우리가 후안 소토에게 기대했던 모습이다. 9월이 되면 그는 점점 더 뜨거워진다. 그리고 9월, 10월이야말로 소토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칠 때다.” “정규시즌 MVP는 모르겠지만 10월의 MVP는 소토다. 카일 슈와버도, 오타니 쇼헤이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츠는 74승 64패로 남은 매 경기가 중요해졌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필라델피아(80승 58패)와는 6경기 차, 와일드카드 최종 3위 자리를 두고는 신시내티(70승 68패)에 4경기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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